정원 도구계의 에르메스부터 실용성 갑의 브랜드까지
유럽산 정원용품은 섬세한 디자인과 뛰어난 내구성 덕분에 이미 해외의 가드너들 사이에선 입소문이 자자한데요. 국내엔 아직 생소한 브랜드들이 많아 오늘은 정원 생활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유럽 브랜드들의 풍성한 스토리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 귀족적 우아함의 완성, 정원 도구계의 ‘에르메스’
1. Le Prince Jardinier (프랑스)

브랜드 스토리
Le Prince Jardinier는 자연과 정원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진 루이 알베르 드 브로이 공작(Prince Louis Albert de Broglie)이 설립한 프랑스 브랜드입니다. 1990년대 초, 그는 루아르 계곡에 위치한 샤토 드 라 부르데지에르(Château de la Bourdaisière)를 구입해 낡은 성을 복원하고 아름다운 정원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그의 정원에 대한 열정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하나의 철학으로 발전했고, 결국 “정원의 미학과 귀족적 라이프스타일을 전하는 브랜드” Le Prince Jardinier를 탄생시켰습니다.
디자인 철학
이 브랜드는 정원일을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하는 예술로 바라봅니다. 실용성과 우아함, 전통과 현대를 절묘하게 융합해 만든 제품들은 기능성은 물론이고, 사용하는 사람의 감성까지 채워줍니다.
대표 제품군


- 의류: 브랜드 초기에는 두꺼운 천연 가죽 소재의 전통적인 앞치마가 대표적이었지만, 최근에는 프랑스식 시크함이 느껴지는 다양한 정원용 의류도 함께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벨벳 앞치마, 리넨 소재의 튜닉 등은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갖추어 정원에서의 활동을 한층 우아하게 만들어줍니다.
- 정원용 전지가위: 섬세한 가지치기를 위한 도구들로, 절삭력과 균형감이 탁월합니다.
- 금속 버킷 및 수납함: 기능성과 장식성을 겸비한 디자인으로, 정원 작업 후에도 실내 오브제로 활용 가능합니다.
- 전통적 감성의 도구 세트: 고전적인 프렌치 디자인과 정제된 마감이 특징이며, 선물용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징 및 장점
- 장인의 수작업으로 완성된 고급 제품군
- 귀족적이고 클래식한 디자인 감성
- 일상 속 정원 생활을 예술로 끌어올리는 브랜드 철학
주의할 점
- 대부분의 제품이 고가이며, 일부 제품은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국내 정식 유통이 많지 않아 직구나 해외 편집숍을 통해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Sneeboer (네덜란드)

브랜드 스토리
1913년, 네덜란드 북부 브루게르와우덴에서 야코부스 스니부어가 설립한 Sneeboer는 수공예 전통을 지켜온 가족 경영 브랜드입니다. 4대째 장인정신을 이어가며 모든 제품을 손으로 만드는 이곳은, 정원 도구 분야에서 ‘평생 사용할 수 있는 도구’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디자인 철학
Sneeboer는 도구를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정원사의 손의 연장’으로 바라봅니다. 정밀함, 균형감, 편안한 사용감을 동시에 고려하여 설계된 도구는 전문가와 취미 가드너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대표 제품군


- 스테인리스 포크 & 삽: 강한 토양도 거뜬하게 파낼 수 있으며, 장기간 사용해도 변형이 거의 없습니다.
- 제초기 및 괭이류: 다양한 헤드 디자인으로 섬세한 제초 작업 가능
- 맞춤형 수제 도구: 손 크기나 용도에 맞춰 제작 가능, 진정한 나만의 도구
특징 및 장점
- 100% 수공 제작, 탁월한 내구성과 품질
- 클래식한 외관과 뛰어난 기능성의 조화
- 유럽 고급 정원가들이 애용하는 프리미엄 도구
주의할 점
- 가격대가 높고 국내 유통이 적어 구매 접근성이 낮음
- 제품에 따라 무게감이 있어 체력 부담이 될 수 있음
🌱 감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프리미엄’ 브랜드
3. Burgon & Ball (영국)

브랜드 스토리
1730년 셰필드에서 시작된 Burgon & Ball은 영국 정원 도구의 전통과 품격을 대표하는 브랜드입니다. 오랜 역사 속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하여, 전 세계 정원 애호가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디자인 철학
‘아름답고 실용적인 도구는 정원 생활을 더욱 즐겁게 만든다’는 철학으로, 기능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여성 가드너를 위한 인체공학적 설계가 돋보입니다.
대표 제품군

- 소피 콘란 시리즈: 곡선형 설계와 우아한 디자인으로 인기
- 전지가위 및 모종삽: 손에 착 감기며 오래 사용해도 편안한 그립감
- 툴박스 및 액세서리: 선물용으로도 손색없는 고급스러움

특징 및 장점
- 전통과 혁신의 균형을 이룬 브랜드
- RHS(왕립원예협회) 인증 제품으로 신뢰도 높음
- 디자인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정원 도구
주의할 점
- 일부 제품은 국내 유통이 제한적이며, 가격대가 있는 편
4. Haws (영국)

브랜드 스토리
1886년 존 하우스가 설립한 Haws는 세계 최초의 특허 받은 물조리개 디자인을 보유한 브랜드입니다.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실용성으로 영국 정원 문화의 상징처럼 여겨지며, 지금도 전통 방식으로 제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철학
Haws는 물을 주는 행위 그 자체를 정원 생활의 미학으로 끌어올립니다. 유려한 곡선, 뛰어난 균형감, 고급 금속 재질이 조화를 이루어 도구 이상의 존재감을 자랑합니다.
대표 제품군

- 클래식 금속 물조리개: 구리, 주석, 아연 도금 등 다양한 소재로 구성
- 실내용/실외용 모델: 용량과 노즐 설계로 다양한 작업에 대응
- 스프레이 헤드 및 액세서리: 섬세한 분사 기능을 위한 교체용 구성품

특징 및 장점
- 130년 넘는 전통과 장인의 손길이 살아 있는 디자인
- 기능성과 장식성을 동시에 갖춘 유니크한 도구
- 선물용으로도 인기 높음
주의할 점
- 녹 방지를 위한 주기적 관리 필요
- 금속 제품의 특성상 무게감이 있음
5. Niwaki (영국)

브랜드 스토리
Niwaki는 일본식 정원 문화의 정수를 서양에 소개하기 위해 설립된 독특한 브랜드입니다. 창립자 제이크 홉슨(Jake Hobson)은 일본에서 정원사로 수련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양 정원사들에게 일본 도구의 정밀함과 실용성을 전하고자 이 브랜드를 시작했습니다. ‘Niwaki’는 일본어로 ‘정원수(庭木)’를 의미하며, 정원일에 대한 철학이 녹아 있습니다.
디자인 철학
Niwaki는 단순한 정원 도구가 아닌, ‘손과 마음을 모두 써야 하는 작업을 위한 동반자’로서의 도구를 지향합니다. 일본 장인의 기술력과 미니멀한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며, 절삭력과 균형감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도구로 평가받습니다.
대표 제품군

- 일본식 전지가위: 매우 날카롭고 절삭감이 부드러우며, 손에 꼭 맞는 인체공학적 설계
- 가지치기 톱: 정밀한 톱날로 나무결 손상을 최소화, 휴대성과 내구성 모두 우수
- 가죽 툴 롤 및 파우치: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정원 작업 시 필수 아이템으로 인기

특징 및 장점
- 일본 전통 도구의 정밀함 + 유럽 스타일의 감각적 미니멀리즘
- 고급 가죽 액세서리와의 조합으로 소장 가치 상승
- 절삭력, 사용감, 내구성 모두 우수한 균형감 있는 도구
주의할 점
- 날카로운 칼날이 많아 보관 및 사용 시 주의가 필요
- 일반적인 서양식 정원 도구에 비해 사용법이 다소 생소할 수 있음
6. DeWit (네덜란드)

브랜드 스토리
1898년, 네덜란드 북부의 작은 마을에서 빌럼 드위트(Willem de Wit)가 설립한 DeWit는 4대에 걸쳐 이어지는 가족 경영의 정원 도구 브랜드입니다. 10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이 브랜드는 고온 단조 방식과 수작업 공정을 통해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제작되는 제품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디자인 철학
DeWit는 ‘평생 쓸 수 있는 도구’를 철학으로 삼습니다. 기능성과 내구성, 그리고 친환경 소재의 사용까지 고려하여 단단하면서도 따뜻한 정원의 감성을 전달합니다. 단순하지만 믿음직한 디자인은 유행을 타지 않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대표 제품군
- 모종삽, 괭이: 단단한 토양을 쉽게 파낼 수 있는 탄소강 날과 편안한 그립의 손잡이 설계
- 제초기 및 잡초 제거기: 정밀한 작업에 유리한 날 형태, 가벼운 무게감
- 도구 세트: 선물용으로도 인기 있으며, 클래식한 분위기의 디자인이 인상적
특징 및 장점
- 고온 단조 방식으로 제작된 내구성 높은 날
- 수공 제작으로 제품마다 미세하게 다른 개성과 감성
- FSC 인증 목재 사용 등 지속 가능성 고려
주의할 점
- 국내 유통이 적어 해외 구매나 직구가 필요함
- 탄소강 제품은 녹 방지를 위한 주기적인 관리가 요구됨
브랜드 스토리
1898년, 네덜란드 북부의 작은 마을에서 빌럼 드위트(Willem de Wit)가 설립한 DeWit는 4대에 걸쳐 이어지는 가족 경영의 정원 도구 브랜드입니다. 10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이 브랜드는 고온 단조 방식과 수작업 공정을 통해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제작되는 제품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디자인 철학
DeWit는 ‘평생 쓸 수 있는 도구’를 철학으로 삼습니다. 기능성과 내구성, 그리고 친환경 소재의 사용까지 고려하여 단단하면서도 따뜻한 정원의 감성을 전달합니다. 단순하지만 믿음직한 디자인은 유행을 타지 않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대표 제품군
- 모종삽, 괭이: 단단한 토양을 쉽게 파낼 수 있는 탄소강 날과 편안한 그립의 손잡이 설계
- 제초기 및 잡초 제거기: 정밀한 작업에 유리한 날 형태, 가벼운 무게감
- 도구 세트: 선물용으로도 인기 있으며, 클래식한 분위기의 디자인이 인상적
특징 및 장점
- 고온 단조 방식으로 제작된 내구성 높은 날
- 수공 제작으로 제품마다 미세하게 다른 개성과 감성
- FSC 인증 목재 사용 등 지속 가능성 고려
주의할 점
- 국내 유통이 적어 해외 구매나 직구가 필요함
- 탄소강 제품은 녹 방지를 위한 주기적인 관리가 요구됨
🌷 Editor’s choice (나의 선택)
제가 가장 먼저 구매했던 브랜드는 Burgon & Ball입니다. 처음에는 소피 콘란 시리즈의 모종삽을 국내에서 구매했는데,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어 이후 다른 제품들도 눈여겨보게 되었어요. 다만 국내 가격이 현지가보다 꽤 높게 형성돼 있어, 이번에는 영국 공식몰을 통해 배송대행으로 주문해두었습니다. 실제로 Burgon & Ball의 일부 제품은 중국 등지에서 OEM 생산되기 때문에 모든 도구를 이 브랜드로 채우기보다는, 디자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제품만 선택적으로 구매하고 있어요.
한편, Sneeboer는 제가 향후 오래 쓸 정원 도구 브랜드로 가장 기대하고 있는 곳입니다. 클래식하면서도 견고하고 정밀한 느낌이 마음에 들고, 실제로 손에 맞춘 듯한 제품들이 많아 조만간 직구로 구매할 계획이에요.
그리고 Le Prince Jardinier는… 정말 디자인이 너무 아름답죠. 프랑스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섬세함이 살아 있어 볼 때마다 감탄하게 됩니다. 다만 rustic한 분위기보다는 훨씬 더 화려하고 클래식한 고급스러움이라 일반적인 정원 분위기와는 조금 다를 수 있어요. 게다가 국내 유통이 되지 않아 프랑스에서 직구해야 하는데, 세금과 배송료까지 고려하면 꽤 비싼 금액이 됩니다. 그래도 언젠가 꼭 한두 개는 소장하고 싶은 브랜드입니다.